디플레이션(Deflation)
지속적인 가격하락을 의미한다.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한다. 경제의 한 부문에서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은 디플레이션이 아니다. 예를 들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디플레이션은 물가수준이 하락하는 상황으로 인플레이션율이 0% 이하(마이너스 인플레이션)이면 디플레이션이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현상인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나 경기가 불황인 디프레션(depression)과는 구분되는 다른 개념이다.
우리는 주로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디플레이션은 생소한 개념이다. 디플레이션은 경제 교과서에서만 소개된 하나의 이론적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1930년 이전에는 디플레이션이 오히려 빈번하게 발생했다. 예를 들어 영국의 주간 경제지인 <economist>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기 직전의 영국의 물가는 런던 대화재가 발생했던 1666년 수준과 거의 동일했다”고 밝히고 있다. 물가가 매년 상승하는 현상은 부유한 공업국가에서도 1930년 이후에 발생했다고 한다.
[상품이나 자산의 가격이 내리는 이유] ▶ 기술혁신이나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가격이 내릴 수 있다. (ex : 컴퓨터) ▶ 부의 불평등한 분배 때문에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팔리지 않을 때도 가격이 내려간다. - 국민들이 가난해 물건을 안 사면 가격을 내려야 팔리기 때문이다. ▶ 경기가 과열되면서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금리가 치솟아 더 이상 대출이 늘어나지 않아도 물가가 내려간다. - 통화량이 쭉 늘다가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멈칫할 때 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다. |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보다 더 위험한 현상이다?!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디플레이션을 인플레이션보다 더 위험한 현상으로 간주한다. 이들은 과거의 공황이나 대공황이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촉발되었음을 상기시키며 ‘디플레이션의 가공할 파괴력’을 우려하고 있다. 과거 1930년대의 대공황이나 최근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의 예는 이러한 주장이 과장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디플레이션은 어떻게 공황으로 연계되는 것일까? 디플레이션이 공황으로 연계될 가능성은 디플레이션의 발생 원인이 무엇이냐에 달려 있다.
개별 상품의 경우 기술혁신이나 노동생산성의 상승은 생산원가를 감소시켜 공급가격이 낮아진다. 수요에 큰 변화가 없으면 시장가격은 하락한다. 생산기술의 진보가 경제 전반적으로 발생하고, 물류비용이 감소하면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은 하락한다. 시장구조가 경쟁적이면 가격 하락의 폭은 더욱 커질 것이다. 결국 소비자는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생산자도 정상적인 이윤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기술의 진보, 경쟁적인 시장구조, 물류비용의 감소와 같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디플레이션은 경제 구성원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실제로 과학기술의 발달로 상품의 가격이 떨어진 적은 있다. 19세기 후반에 철도가 개설되고 새로운 생산기술이 전파된 덕으로 물가는 하락하고 경제는 성장했다. 당시의 디플레이션은 안정된 소규모 수준이었고, 경제의 활력은 단기적으로 끝났다. 따라서 디플레이션이 경제에 활력을 준 경우는 매우 제한적인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디플레이션은 기술혁신이 아니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총체적인 수요의 급격한 감소에 의하여 초래된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디플레이션은 공황으로 연계될 수 있다. 왜냐하면 디플레이션으로 인하여 소비자나 기업은 소비와 투자지출을 더 줄이기 때문에 생산된 상품은 팔리지 않는다. 따라서 상품의 재고가 급증하면 생산자는 가격을 낮추고, 생산을 줄인다. 이로인해 경기가 나빠지는 것이다.
[참조자료] 네이버 지식백과(경제학주요개념, 김철환)
댓글